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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Up↑/트위터 Up↑

총선 지역구 출마자분들 ‘대선’생각하세요?












총선 출마자들의 빗나간 SNS 타게팅


소셜미디어가 선거에서 ‘바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 지역구 출마자들은 서둘러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발
을 내딛고 있죠. 아직 각 정당의 ‘공천’이 남아있죠. 하지만, 미리 자신을 알릴 필요가 있기에 소셜미디어는 홍보의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트위터에 입문한 출마 예상자들이 적극적인 선팔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가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크게 ‘지역구’와 ‘비례대표’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지역구는 말 그대로 자신이 출마할 지역에서 지역 유권자로부터 ‘득표’를 해야 당선이 되죠. 그럼에도 트위터에서 자신이 출마할 ‘지역’ 유권자 찾기에 나서기보다 전국의 모든 트위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팔로잉을 합니다. 속된 말로 대선 출마하실 건가요?
 


 오늘 하려는 이야기가 바로 ‘타게팅’과 관련된 것입니다. 실제 트위터에서 총선 지역구 출마자의 잘못된 타게팅 사례를 소개합니다.(지역은 바꿔서 설명드릴께요.) A씨는 경상도에서 출마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A씨는 트위터 Bio(프로필란)에서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적은 트위터 사용자에게도 적극적인 선팔(먼저 팔로잉 한다는 뜻)을 합니다. 비례대표로 나갈 것도 아니고, 대선에 출마할 것도 아닌데 왜 다른 지역의 유권자와 소통을 하려는 것일까요? 먼훗날 “대선의 꿈”을 미리 실천하려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출마를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소셜미디어의 확산효과만 고려하고 자신이 출마할 예상지역의 유권자를 못 찾았기 때문입니다.


 
경상도 B지역에서 출마를 하려고 했다면, 가장 먼저 우선시 해야될 작업이 B지역에 거주한다고 밝힌 트위터 사용자를 찾아야겠죠. 트위터에서는 ‘검색’ 기능이 있고, 또 서드파티(트위터 응용 프로그램)를 통해 Bio검색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자신이 출마할 지역의 유권자를 찾아 소통하는 것이 선거에도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타게팅의 기본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팔려는 판매업자가 트위터에서 마케팅 효과를 보려면,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프로필에 스마트폰,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의 키워드)와 스마트폰 교체를 고민하는 사용자와 맨션과 DM 등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홍보와 각종 이벤트 등의 방법으로 판촉을 해야죠. 그래야 스마트폰에 관심 없는 사용자를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게 한 뒤 파는 것보다 시간과 판매효과 측면에서 기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굳이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생각할 수 있는 사항들입니다.

자신의 출마지역을 공략한 트위터 타게팅 사례



 그렇다면 총선 출마를 결심한 분들이 왜 잘못된 타게팅으로 기회비용을 낭비하는 것일까요? 제가 고민한 바로는 첫째, 소셜미디어에서 ‘검색’ 기능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선거철이 되면 온갖 컨설팅사들이 ‘대목’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조직’은 잘하더라도 소셜미디어에는 다소 낮선 부분이죠. 대행사 및 컨설팅사에 사탕발림에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셋째, 많은 팔로워를 확보해 자신의 트윗이 확산되면 미디어를 통한 2차 홍보효과를 생각한 탓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셋째 항목을 고민하고 타게팅 한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트윗에 적극적인 언론인들과 관계맺기를 하는 것이 더 빠른 지름길이라고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정답은 아닙니다. 언론의 속성상 ‘유명인’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설령 같은 내용을 트윗해도 기자나 언론사는 유명인의 발언을 뉴스로 다룰 확률이 더 높죠.

 
정리하자면, 지역에 출마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자신이 출마할 지역의 사용자 찾기부터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자신의 트윗을 확산시켜 2차 홍보효과를 노린다면, 그동안 교류도 없고 일면식도 없는 다른 지역의 트위터 사용자와 소통하는 것보다 자신의 트윗을 확산시켜줄 수 있는 파워 트위터리안과 관계를 맺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트윗이 확산될 확률도 높고, 미디어를 통한 홍보가 될 기회도 늘기 때문입니다. 트위터와 관련한 몇 차례 분석 기사들을 보면, 소수의 핵심 사용자가 전체 트위터 상의 담론을 좌지우지 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또, 파워 트위터리안이 작성한 트윗 가운데 90%가 다른 사용자의 글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의 홍보는 기본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꾸준한 소통 없이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했다고 갑자기 사용자들이 ‘주목’하지 않습니다. 지역구 출마자라면, 기왕이면 자신의 지역구에서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사용자와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것이 백번 천번 낫다는 것이죠. 다음 포스팅에서 이를 위한 기초적인 방법을 소개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