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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모든 리뷰/인터넷수다

단돈 5000원에 재능을 나누는 장터 '파이버'


재능을 사고 파는 열린 장터 파이버를 아시나요?

트위터를 하던 중 메시지가 옵니다. “자신의 능력을 5000원에 파는 서비스를 만들어요”라는 문구와 방문을 요청하는 링크가 딸려왔습니다. 호기심에 첨부된 링크를 따라 사이트를 방문했습니다.

“5000원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는 타이들과 함께 일반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5000원에 파는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습니다.


캐리커처도 5000원, 자화상도 5000원, 간단한 로고나 심볼 작업도 5000원, 블로그 운영 전략도 5000원 등 상품군도 다양합니다. 사이트 이용을 위해 별도의 회원가입도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이 쓰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로그인 한 뒤, 파이버와 연동하기만 하면 끝입니다. 재능이 있어도 이걸 돈을 받고 팔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과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없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재능의 ‘열린 장터’(오픈마켓)가 서서히 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품들을 보면, 5000원에 불가능할 듯한 서비스도 있고, 5000원이 아까운 상품도 있습니다. 어차피 각 개인의 필요에 따라 상품을 구매하면 되는 것이기에 여러 사람이 올려놓은 재능을 눈팅 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한편으로 내가 갖고 있는 능력(?)도 올려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블로거들이 판매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블로그를 하시는 분 가운데 블로그 운영 노하우라든가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 블로그 스킨이나 SNS 연동 등 사실 생각만 조금 하면 상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 요소들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더 나아가 수익형 블로거를 운영하는 가이드라든가 블로그를 통해 실제 수익을 만들어내는 방법 등은 초보블로거에게 상품을 내놔도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재능을 사고파는 열린 장터의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파이버는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해 자연스럽게 확산을 시켰습니다. 오픈장터에 입점한 판매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상품홍보를 합니다. 파이버는 아이디어로 플랫폼을 만들어놓고, 열린 장터를 살찌우는 것은 결국 이용자들의 노력에 따라 달렸습니다. 재미있는 마케팅 모델인 것은 분명합니다.

파이버 판매자 되는 방법은?

저 또한 파이버를 통해 실험을 해볼 작정입니다. 전업블로거로 살아가고 싶은 희망이 있지만, 사실 블로그를 통해 수익모델을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보험이나 금융쪽 재무설계를 연계한 마케팅이나 리뷰를 통한 바이럴마케팅, 또는 구글 에드센스나 링크프라이스 등과 같은 CPC 광고 모델 등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음뷰의 지원금이 있지만, 추천의 알고리즘과 이웃 간의 품앗이 등에 영향력이 크기에 신규 블로거에게는 남의 밥상처럼 보이기 때문이랍니다.


혹여 파이버를 보시고, 자신이 상품화할 재능이 있다면 열린 장터 파이버를 활용해보시면 어떨까요? 판매자로 등록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상품으로 판매할 서비스를 찾아 등록한 뒤, SNS를 통해 알리면 됩니다. 상품이 판매되면 능력을 제공하고, 이에 따른 대가를 받으면 됩니다. 아직까지 판매를 해보지 않아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조만간 테스트를 해보고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파이버 상품설명과 홍보에 따라 캐쉬가 움직일 수도

이 사이트의 묘미는 아무래도 구매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올리는데요. 그것을 잘 활용하면 개인사업자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현재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5000원에 특별한 자화상을 그려주는 상품[상품보기]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판매자들이 자신이 파는 상품에 대한 설명과 홍보가 너무나 점잖다는 것입니다. 구매자들에게 지름신을 유도할 미끼가 적다는 것이죠. 그렇다보니 상품설명을 잘한 일부에게만 관심이 쏠리게 됩니다.  

서비스  제안 리스트를 보면서 나만의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은 어떨까요? 저 같은 사람은 재능이 거의 없어 사실 판매자가 될 수 있을가 싶기도 한데, 막상 올라온 상품을 보면 한 번 해볼만하다는게 제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