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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어플찾기/어플제작 노하우

무료 앱제작 에디터 '앱쿠커' 실제 써보니


 스마트폰 1000만 가입자 시대를 돌파한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기업이나 관공서들이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습니다. 아직까지 고가인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작할 수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상업성이 없는 개인이나 단체는 무료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앱쿠커(www.appcookr.co.kr)라는 서비스 때문입니다. 앱쿠커는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먼저 문을 열었고, 국내는 지난 2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앱쿠커는 초보자도 손쉽게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했는데요. 이미지와 어플리케이션에 넣을 데이터만 연동시키면 어플리케이션 제작이 가능합니다. RSS주소만 넣으면 블로그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트위터 아이디만 넣어도 트위터에서 트윗한 내용들을 보여주는 형태의 어플리케이션 제작이 가능합니다. 또, 앱쿠커쪽에서 제공하는 사진앨범이나 지도 등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앱쿠커는 유료모델과 무료모델 두 가지를 선보이는데요. 무료 모델은 상업성이 없는 개인이나 커뮤니티 등입니다. 기업이나 사회단체는 무료모델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개인 블로거 입장에서 이미지 작업이 가능하다면 한 번 시도해볼만 합니다. 무료라고 하니까요.



앱쿠커로 어플리케이션 제작하는 방법

호기심이 생기면 못 참는 성격인 저는 앱쿠커에 제 어플리케이션 제작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제작하려면 일단 앱쿠커에 회원가입을 합니다.  

위 화면에서 오른쪽 상단에 '앱만들기'를 클릭합니다.  앱만들기를 클릭하면, 플랫폼과 타입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나오는데요. OS(안드로이드, 아이폰중 택일)와 타입을 선택한 뒤, 하단에 계속을 누르면 앱제작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타입구분은 일반형은 RSS와 트위터, 댓글, 영상 링크 정도의 개념이고, 확장형은 지도를 넣을 수 있는 등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제 경우, 안드로이드 일반형과 확장형 두 가지를 테스트해봤습니다. 한 번 선택했다고해서 수정을 못하는 것은 아니고요. OS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면 타입은 수정이 가능하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두 가지 형태 어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해봤는데요. 일단 안드로이드 먼저 만들어더 등록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알고 있는 어플리케이션 정보로는 아이폰은 앱스토어 심사기간이 2주 정도 소요됩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오늘 등록해도 그날 안드로이드마켓에 노출되는 경우를 자주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플리케이션 제작 짧게 끝내기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어플리케션에서 노출할 이미지(인트로)와 아이콘, 콘텐츠를 볼 때 상단에 노출되는 이미지 등 총 4가지으 이미지 작업을 해야 합니다. [(57px X 57px), (640px X 88px), (320px X 533px), (512X512px) ]

자 이제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연동시켜보도록 할께요. 일단 앱쿠커에서 지원되는 RSS와 트위터 연동입니다.  탭메뉴 구성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탭을 추가하거나 순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탭메뉴로는 RSS, 사진, 트위터, 노트, 지도, 연락처, 일정, 담벼락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탭을 너무 많이 선택하면 어플리케이션 제작시 하단 메뉴바가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있어 4~5개 정도를 추천합니다.   

블로그 연동은 위의 메뉴가운데 RSS를 눌러주시면 되고요. 간단하게 이름과 RSS 주소를 넣으면 연동이 끝납니다. 제 RSS주소는 http://multiapp.tistory.com/rss입니다. 티스토리를 쓰시는 분은 자기 블로그 URL뒤에 RSS만 붙이면 됩니다. 같은 방식으로 연동할 데이터가 있는 위치를 지정해주면 탭메뉴는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탭메뉴까지 완성하고 저장하면 실제 어플리케이션에서 노출되는 화면을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완료하셨다면, 다음에는 스토어 등록버튼을 누릅니다. 미리 준비한 512px이미지를 등록하시고, 언어설정 등을 체크하시면 됩니다.

다음에 이메일과 앱 지원 사이트주소(저는 블로그로 연동)를 적고, 앱 설명을 적습니다. 앱 설명을 적는 설명이 있으니 설명에 적힌 사항을 참조해서 작성하시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정보를 다 입력했다면 마켓에 등록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앱쿠커 쪽에서 자체심사 4주~6주 정도 뒤에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해줍니다. 이미지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과거 인터넷 홈페이지를 쉽게 제작할 수 있게 해줬던 툴인 ‘나모웹에이터’ 처럼 준비된 이미지와 연동할 데이터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습니다.   

앱쿠커는 무료. 하지만 유료의 모델이 곳곳에

테스스트를 마치고 이틀이 안돼 앱쿠커쪽으로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자체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상업성 때문"이라는데요. 제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의 이미지와 설명글에 앱제작 상담이나 SNS 상담 부분 때문에 아마도 그렇게 판단한 모양입니다. 제 딴에는 '무료상담'이라는 부분을 강조했지만, 리젝이 됐답니다. 

또, 무료 모델을 사용하는 이용자더라도 빨리 심사를 받으려면 39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고가의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것에 반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맞지만 4~6주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했습니다. 또, 개인이 운영하는 SNS 연동형태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상업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아이폰 99만원, 안드로이드 69만원의 비용이 지출되고, 또 월마다 29000원의 관리비를 내야 합니다. 어느 정도 퀄리티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한다면 앱쿠커는 저가 보급형 어플리케이션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간단한 회사 홍보자료 정도의 어플리케이션을 필요로 한다면 앱쿠커의 모델은 참 좋습니다. 하지만, 좀더 인터렉티브한 기능을 추가해서 제작할 때는 별도상담을 해야합니다. 결국, 다른 앱제작 에이전시와 마찬가지 형태입니다. 

 앱쿠커의 단점, 태그입력과 통계기능이 아쉬워
무료로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는 곳은 앱쿠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홍익세상에서 만든 프로그램형 형태도 있고, 안드로이드에서도 제공해주는 기능들이 제법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개발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앱쿠커는 초보자도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료 모델을 선택한 이용자들의 상업성에 대한 판단과 긴 심사기간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앱을 등록할 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이나 태그 등을 입력할 수 있는데, 앱쿠커에서는 태그라든지 이런 부분을 입력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앱 자체에 통계기능을 넣어 이용자분석 등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는 것도 아쉽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플리케이션에 담는 기능 자체가 앱쿠커에서 지원하는 정도라면, 사실 앱쿠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직까지 앱제작에 대한 거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저는 상업성이라고 평가를 받은 부분을 전부 빼고, 다시 제작을 해서 신청해보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리젝되지 않고 통과될 수 있을까요? ^^